Q.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는 고3입니다.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와서인지 잠도 잘 안 오고 불안한 마음이 큽니다. 사실 모의고사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아 더 그런 걱정을 하는 것 같은데요,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수능날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준비해야 할까요?
A. 입시를 처음 겪는 고3 학생들은 2주 앞으로 다가온 수능 생각에 더욱 긴장되는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조급한 마음에 하루하루를 그냥 흘러버리고 있지는 않은지 염려됩니다. 지금부터 매일 수능을 대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 임한다면 수능 당일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 겁니다. 남은 기간 어떻게 공부하고 생활해야 할지 알려드리겠습니다.
1. 수능 당일을 생각하며 생활 패턴을 조정해보자.
실제 수능은 오전8시40분부터 시작해 국어·수학·영어·한국사 및 탐구 영역, 제2외국어 및 한문 순으로 진행됩니다. 이 순서에 맞춰 가능하면 수능과 같은 방식으로 시간을 재고 문제를 풀어보며 실전감각을 키우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때 완벽하게 조용한 장소를 찾기보다는 적당한 소음이 있는 곳에서 공부하며 어느 정도 소음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막상 실제 시험을 볼 때는 지나치게 예민해져 작은 소음에도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마지막 수능 학습…틀린 문제도 다시 보자!
오답 노트를 만들었다면 오답 중심으로 점검하고 취약 단원을 집중적으로 보완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별도의 오답 노트를 만들지 않은 학생들이라면 굳이 지금부터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올해 가장 많이 봤던 교재를 빠르게 훑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6월·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비롯해 올해 응시했던 모의고사를 다시 확인해보세요. 출제 경향을 한번 더 살펴보고 올해의 신유형 문제들도 점검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동안 풀었던 문제집과 기출문제 등에서 틀렸던 문제를 여러 번 반복해서 보면 머릿속에 정리도 잘되고 내용도 눈에 쉽게 들어옵니다.
3. 마인드 컨트롤이 수능 당일을 좌우한다!
아직 치르지도 않은 수능 결과를 미리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만 힘들고 긴장하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다른 수험생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열심히 했으니 잘 볼 수 있다’ ‘아는 것만 풀어도 좋은 성적이 나올 거야’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학습 의욕과 효과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점수에 대한 과도한 집착보다는 지금까지 노력했으니 남은 기간에 마무리 잘하고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적절한 긴장만 유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수능을 미리 포기하거나 벌써 재수를 생각하는 학생이 더러 있는데, 몇 가지 사항만이라도 지금부터 잘 지키고 미리 시뮬레이션하는 것만으로도 수능에 대한 부담이 덜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시기를 바랍니다. 수능 당일까지 차분하게 컨디션 조절에 힘써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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