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종양내과의 아베 히류유키 박사가 제25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 암 면역치료 모니터링에 ‘cfDNA(cell-free DNA)’의 유용성을 강조했다.
제25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가 일본 적십자본사빌딩 대회의실에서 ‘게놈 의료는 현실화될 것인가’란 주제로 지난 20일 개최됐다. 학회는 ‘게놈의료’의 방향과 의과학적, 사회적, 윤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개별화의료를 가속화하는 해석 및 진단기술의 발전 등 게놈 의료와 개별화 의료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기 위한 과정으로 진행됐다.
교육과 임상 현장, 대형의료기관과 지방의료기관의 자원격차, 국제 경쟁격등 기초부터 실천적인 과제까지 발표와 정보교류의장으로 이루어졌으며, 도쿄종양내과 아베 히로유키 박사 연구팀은 암 면역치료 모니터링에 ‘cfDNA(cell-free DNA)’의 유용성을 발표했다.
일반인 81명과 암환자 806명의 말초혈액에서 ‘cfDNA’ 농도를 측정한 결과 일반인에 비해 암환자의 ‘cfDNA’수치가 높았으며, 암의 진행도에 따라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행성 4기로 진단된 환자들은 높은 수치를 보였고 암 환자에게 면역세포치료를 한 결과 치료 2~3개월 후 ‘cfDNA’ 수치가 감소하는 것이 확이 됐다. 향후 ‘cfDNA’농도 측정은 영상진단과 같이 진행성 암의 치료효과 판정에 유익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도쿄종양내과의 아베 히로유키 박사는 “2015년 11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3기 이상 암환자 128명에게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면역세포치료를 시행한 결과, 관해(寬解) 와 부분 관해 35명(27.4%), 장기불변을 포함한 83명(64.9%)에서 유효한 치료효과가 있었고, 2017년 11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3기 이상 암환자 68명에게 HSP 암항원을 추가한 치료결과, 관해 및 부분 관해 31명(45.6%), 장기 불변을 포함한 51명(75%)에서 유효한 치료 효과를 얻었다”고 올해 제4회 임상면역백신포럼에서 발표한 바 있다.
아베 박사는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면역세포 치료는 개인별 면역저해작용과 암의 다양성, 암세포의 위장ㆍ회피능력에 대응하기 위해 개인별 검사 후 개인에 맞는 암항원을 4~8종류 면역세포치료에 추가로 사용한 결과 면역세포만 단순 배양하여 치료할 때 보다 치료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그는 “면역세포치료는 부작용이 없는 암치료법이지만 알부민 수치가 낮고 영양상태가 좋지 않으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베 박사의 연구결과는 지난해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발간하는 ‘난소암의 면역치료’ 학술지에 ‘난소암 대상 HSP 암항원을 이용한 면역세포 치료’라는 제목으로 실리기도 했다.
기존 수지상세포치료는 1~2개의 암 항원만 사용하고, 또 성분 채혈과정을 거쳐 치료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큰 부담이 된다는 측면이 우려되고 있었다. 아베 박사 연구팀은 기존의 이러한 어려움에서 벗어나 수지상세포의 기초가 되는 단구(單球) 증식기술 개발에 성공해 소량(25mL) 채혈만으로 수지상세포 백신치료제(Abe Vax)를 만들 수 있게 됐고, 이 기술은 세계 10여 개국에 특허 등록된 상태다.
도쿄종양내과는 아베종양내과에서 상호를 변경했으며, 이 병원은 일본 후생성으로부터 허가된 면역치료 전문병원으로 2002년부터 면역세포치료를 진행해 왔다. 국내기업 (주)선진바이오텍은 도쿄종양내과의 면역치료와 임상연구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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