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이 사장으로 재직했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주식 2억8,868만7,000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날 김 수석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87명에 대한 재산등록 사항을 전자관보를 통해 게시했다.
특히 KAI 주식을 본인이 4,750주, 배우자가 3,000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를 합친 실거래가격은 2억8,868만7,000원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선출직 공직자 등 재산공개 의무자는 본인과 배우자 직계존비속이 보유한 주식이 3,000만원 이상이면 임기가 시작된 1개월 이내에 인사혁신처에 직무 관련성 판단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재산등록 사항은 올해 7월 2일부터 8월 1일 사이 신규 임용된 공직자 10명, 승진한 공직자 34명, 퇴직한 공직자 37명 등이다.
김 수석은 총 29억8,733만 6,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인사처는 김 수석에 대한 심사를 진행 중이며, 직무 관련성이 있다고 판명되면 김 수석은 주식을 매각 또는 백지신탁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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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석과 함께 임명된 김거성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11억1,419만 7,000원의 재산을 등록했고,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12억8,199만1,000원을 등록했다.
퇴임한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은 14억 5,965만 1,000원을,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은 5억 1,903만 1,000원을 각각 등록했다.
문무일 전 검찰총장의 재산은 32억4,847만원이었다. 등록 당시를 기준으로 현직이던 공직자 중에는 허성주 교육부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전 병원장이 219억 9,024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고 그 뒤로는 노정연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53억9,309만원), 심우정 대검찰청 서울고등검찰청 차장검사(34억9,778만원) 등이었다.
퇴직자 가운데서는 권익환 대검찰청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전 검사장(56억6,636만원), 조은석 법무부 법무연수원 전 원장(48억 7,127만원), 박윤해 대검찰청 대구지방검찰청 전 검사장(36억1,667만원) 등 순으로 재산이 많았다.
현직 재산등록 하위자는 박진원 통일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무처장(5,400만원), 이규문 경찰청 수사국장(1억6,000만원), 조재연 대검찰청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2억5,000만원) 등이었다. 퇴직자 중에는 임기중 충청북도의회 전 의원(1억3,00만원), 박영순 대전광역시 전 정무부시장(3억원), 김기동 대검찰청 부산지방검찰청 전 검사장(3억 5,000원) 등을 신고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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