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 요구 시위와 관련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중국이 홍콩의 권리와 자유를 축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미국이 중국과 계속 더 나은 관계를 추구할 것”이라며 무역분쟁과 관련 논의 진척을 희망했다.
로이터와 AP,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가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미국과 중국 관계의 미래’를 주제로 연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은 홍콩에서의 개입을 늘리고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을 통해 홍콩 주민이 보장받은 권리와 자유를 축소하는 행동에 관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홍콩 시위자들을 향해 “우리는 당신과 함께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또 펜스 부통령은 “미국은 대만을 지지한다”면서 “미국은 대만의 민주주의 수용이 모든 중국인에게 더 나은 길을 보여준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 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레이 단장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홍콩 시위 지지 게시글을 을 올렸다가 중국의 반발로 삭제한 것을 두고 펜스 부통령은 “독재 정권이 완전히 소유한 자회사처럼 행동한다”며 NBA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 내 판매점에서 로키츠 상품을 치운 나이키에도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펜스 부통령은 그러면서도 중국을 의식한 듯 “미국은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려 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중국의 지도자들과 건설적인 관계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중국과의 대립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공정한 경쟁, 개방된 시장, 공정한 무역, 우리의 가치에 대한 존중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미 국민을 오랫동안 이용해왔으며 이러한 무역 관행을 끝내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을 붙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중 무역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펜스 부통령은 “양국이 최근 맺은 ‘1단계 합의’가 다음 달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확정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합의하기를 원한다고 믿는다”면서 “트럼프는 양국이 1단계 합의를 완성하고 구조적 문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이 논의할 구조적 문제로는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 문제를 꼽았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과 중국이 경제적 관계를 바로잡을 수 있다면 다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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