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오늘(25일) 오전 경기도 판교 기자간담회에서 “연예 섹션의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 인물 키워드에 대한 관련 검색어도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 대표는 “최근 안타까운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연예 섹션 뉴스 댓글에서 발생하는 인격 모독 수준은 공론장의 건강성을 해치는 데 이르렀다는 의견이 많다”며 “관련 검색어 또한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검색 편의를 높인다는 애초 취지와는 달리 사생활 침해와 명예 훼손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연예 섹션 댓글 잠정 폐지를 시작으로 다음의 뉴스 서비스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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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를 통해 연예계 악플 근절에 과연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故 설리는 지난 1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집 안에선 악플에 시달린 설리의 심경을 적은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설리 뿐 아니라 많은 연예인들은 자신의 기사 등에 달리는 수위 높은 ‘악플’들에 고통스러워했고, 일부는 법적 대응까지 해 왔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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