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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MC몽, 8년만에 입 열었다..억울함 NO ‘오로지 음악의 힘’으로 컴백“

“방송복귀보다..일상으로의 복귀가 우선”

가수 MC몽(본명 신동현)이 8년 만에 공식적인 무대에 섰다. ‘오로지 음악의 힘’이 그를 대중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는 용기를 내게 했다.

앞서 MC몽은 지난 2010년 고의 발치로 인한 병역 기피 의혹에 휩싸이며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2012년 병역기피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이미 대중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MC몽이 아닌 신동현의 이야기를 담은 앨범을 들고 나왔다. 그는 “억울함 역시 자신이 안고 가야 할 몫이다” 며 “모두에게 이해 받을 수 없지만, 음악을 하면서 자신의 일상으로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MC몽 정규 8집 앨범 ‘CHANNEL 8(채널 8)’ 발매 기념 음감회가 진행됐다.

먼저 이날 MC몽은 “정식으로 기자 음감회를 하는 건 8년 만이다. 오랜만에 인사를 하게 돼서 꿈같기도 하고 혼란스럽기도 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 말을 버벅이거나 느리게 말해도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MC몽은 고의적 병역기피 논란에 대해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대중이 주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잘못된 상황에서 잘못된 판단을 하는 후배들이 ‘음악을 갚겠다’는 말 조차 하는 것을 나조차도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저는 모든 사람에게 이해를 받을 수 없고 모든 사람에게 용서를 받을 수 없다는 것도 안다”며 “누군가에게 용서를 받을 수 있고 누군가에게 이해를 받을 수 있다면 음악으로 갚겠다는 말이 아니라 음악을 하겠다는 말이다. 음악만이 나를 숨쉬게 해줬고, 음악 말고는 할 줄 아는 것이 없다”고 소신을 전했다.

또 병역 비리 무죄가 결국 무죄로 판결됐음에도 대중들의 여론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해, “그때의 사건은 블랙 아웃된 것들이 많다”며 “우선 죄송하다. 논란 거리를 만든 것 자체가 죄송하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식적인 미디어와의 만남 등, 오랜만의 복귀에 대해 “방송 복귀보다는 일상으로의 복귀가 우선인 것 같다”며 “음악을 하는 사람의 일상으로의 복귀에 첫 걸음이고 용기다”라고 밝혔다.





MC몽은 “굴곡 있는 삶을 살았다. (트라우마 증후군, 우울증 등과 관련해)치료를 받기도 했다. 상담 내용의 대부분이 집안에만 숨지 말고 밖에 나가라는 거였다. 식당도 가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런 과정에서 의외로 날 안아주시고 반갑게 맞아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거기서 더 용기를 냈던 것 같다. 그런 평범함 속에서 행복을 찾고 있다”고 그동안의 노력을 전했다.

그는 MC몽이 아닌 인간 신동현으로의 삶을 살고 있었다. 그는 지난 시절을 돌아보며 “MC몽은 무대도 좋아하고 방송도 좋아했다. 실수도 많고 완벽하지 않았고 철없던 것도 인정한다. 신동현으로 10년을 사니까 내가 몰랐던게 많았더라. 지금도 내가 운전하고 다니고 있고 은행도, 병원도 혼자 간다. 어느 순간 그게 편해졌다. 좀 내려놓기 시작했다.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에서 희망과 행복을 찾는 신동현이 너무 좋다”고 전했다.



MC몽은 악플러들에 대한 강경대응 여부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그렇기에 “대중들의 따가운 시선에 대해 억울함을 느낀 적이 없다. 억울하면서 살면 내가 더 불행해지고 나약해질 것 같았다. ‘난 그래도 돼. 괜찮아’라고 마음 속으로 계속 스스로 다독거리고 위로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것조차도 감수해야하는 부분이고 평생 품고 살아야 하는 일이다. ‘인기’ 가사를 보면 그런 이야기들이 적혀 있다”고 말했다.

추가적으로 치아 상태에 대해서는 “지금도 치료받고 있고 완전히 완치할 수 없다는 힘들다는 말을 듣고 있다”고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MC몽은 지난 3년의 시간 동안 대중들에게 하고 싶었던 솔직한 이야기와 들려주고 싶었던 다양한 음악들을 ‘채널’이라는 테마를 통해 정규 앨범에 담아냈다.

그는 앨범에 대해 “4년 동안 저의 이야기, 삶을 자전적으로 푼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다보니까 마치 MC몽의 전용 채널인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앨범 명을 ‘채널 8’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제가 느꼈던 감동들, 이야기들을 담았다. 10년 전 MC몽과 지금 신동현으로 사는 모습은 너무나 달라졌다. 그런 이야기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인기’와 가수 박봄이 피처링에 참여한 ‘샤넬’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워 상반된 분위기의 두 노래로 듣는 재미를 높였다. 먼저 ‘인기’는 MC몽의 젊은 날의 반성과 후회를 담아 ‘인기란 결국 대중에게 답이 있다’라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여기에 JTBC ‘미스트롯’ 우승을 차지하며 대세 가수로 떠오른 송가인과 밀리언마켓 식구 챈슬러가 피처링이 참여해 다채로운 사운드로 퀄리티를 높였다.

가수 송가인, 챈슬러가 피처링에 참여한 또 다른 더블타이틀곡 ‘인기’에 대해, “ “송가인 씨가 피처링을 해주셨다. 국악적인 면이 필요했고 그런 보컬이 필요한 상황에서 음악을 먼저 전달했다. 누군가를 혼내는 가사를 실력 있으면서도 인기가 많은 송가인 씨에게 부탁을 했는데 음악만으로 평가하고 참여해주셔서 감사했다. 그분에게 피해가 가지 않길 바라는 마음뿐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신동현으로서 그는 “제 스스로 행복해지려고 이유를 찾고 있다”며 공백 없이 음악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연예인 MC몽으로 이루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사진=양문숙 기자]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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