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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2049 시청률 1위, 스토리 살리며 '배가데이' 만드는 캐릭터의 힘

SBS 금토극 ‘배가본드’(장영철, 정경순 극본, 유인식 연출,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제작)가 스토리를 살리면서 ‘배가데이’를 만드는 데에는 이승기와 배수지가 연기하는 캐릭터의 힘이 컸다.

사진=SBS




‘배가본드’는 동시간대 1위 뿐만 아니라 광고관계자들의 주요판단지표인 2049시청률의 경우 지난 10월 12일, 그리고 19일 방송분에서 지상파와 케이블, 그리고 종편 포함 프로그램 전체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2막을 본격적으로 열었다.

특히, 2049시청률은 첫회 2.6%에서 최고 6.1%까지 3배 가까이 상승했다는 점과 더불어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데, 여기에는 ‘배가본드’만이 가진 스토리의 장점에다 캐릭터들이 더욱 입체적으로 살아나면서 시청자들을 더욱 유입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는 이미 ‘자이언트’와 ‘샐러리맨 초한지’, ‘돈의 화신’을 통해 탄탄한 내공을 선보여준 장영철 작가와 정경순 작가, 그리고 유인식 감독의 조합, 여기에다 ‘자이언트’, ‘별에서 온 그대’, 그리고 유인식 감독과 ‘낭만닥터 김사부’를 성공시킨 이길복 촬영감독도 합류했다 점에서 방송전부터 큰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배가본드’는 ‘모로코행 비행기를 탔다가 테러를 당해 조카를 잃어버린 남자가 이에 대해 끈질기게 진실규명을 하고자 한다’라는 하나의 이야기로 중심을 잡고서 흔들림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캐릭터들 또한 자신에게 부여된 서사로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이끌고 있는 것.

우선 차달건(이승기 분)의 경우, 최근까지 가족이라고는 조카 훈이(문우진 분) 하나 밖에 없었다. 그러다 형편상 훈이 모로코로 가야할 어린이 태권도사절단에 포함되지 못할 것을 걱정했던 달건은 억지로 훈을 비행기에 탈것을 권유했다가 곧바로 폭발사고가 나자 충격을 받았고, 결국 자책을 반복할 수 밖에 없었다. 이어 비행기가 단순한 사고가 아닌 누군가 개입된 테러라고 직감했던 그는 악으로 깡으로 버텼던 스턴트맨으로서의 능력을 십분발휘, 액션이며 자동차추격 등에서 킬러나 전문요원 못지않은 실력을 드러내고 있다.

테러범 제롬(유태오 분)과 공범인 비행기 부기장 김우기(장혁진 분)를 법정에서 세워 비행기테러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온몸을 불사르고 있다. 현재 이승기는 차달건에게 100%빙의되어 분노와 복수심 연기를 절정으로 펼쳐보이는 중이다.

고해리(배수지 분)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해병대 대령출신 아버지에 이어 국정원에 입사한 걸로 설정되었다. 극초반 모로코대사의 비리사실을 캐던 해리는 업무수행 도중에 어린이 태권도 사절단을 초청하는 자리를 만들었고, 이후 비행기가 테러를 당하면서 그 진실을 찾으려는 달건과 본의 아니게 엮이게 되었다가 이후부터는 공조를 펼이게 되었다.

처음에는 ‘가늘고 길게’라는 생각으로 살기를 바랐다면, 지금은 ‘세금을 내는’ 달건에게 자극을 받으며 국정원 요원으로 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온힘을 다하고 있다. 현재 배수지는 고해리역을 위해 발랄함과 취중연기 뿐만 아니라 총쏘고는 액션연기까지 자유자재로 선보이며 시선몰이중이다.



그리고 국정원내에서는 최근 달건과 해리를 지지하는 쪽과 반대로 없애려는 쪽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 캐릭터들도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원 팀장 기태웅(신성록 분)의 경우 최근 우기를 잡기위해 모로코로 파견되었다가 국정원장 안기동(김종수 분)으로부터 우기와 달건을 처치하라는 ‘국가의 명령’을 받았지만, 양심에 따라 행동하며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특히, 국정원 국장 강주철은 최근 긴급암호 ‘배가본드’로 활용, 달건과 해리를 구해냈고, 공화숙(황보라 분) 또한 해리의 절친답게 그녀를 돕기 위해 작은 부분까지 챙길정도다. 반면 ‘입만 살아있는’ 국장 민재식(정만식 분)은 민정수석 윤한기(김민종 분), 그리고 존 앤 마크사와의 긴밀한 인연으로 둘을 처치하려하고 있고, 국정원장 안기동(김종수 분)은 진실을 마주하면서도 자신의 안위를 위해 권력에 복종하는 인물을 고스란히 그려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비행기 테러의 배후가 최고권력자로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면서 청와대쪽 인물에 대한 관심도 급격하게 커졌다. 전투기사업을 통해 뭔가를 얻으려는 대통령 정국표(백윤식 분)와 속을 도무지 알 수 없는 국무총리 홍순조(문성근 분), 그리고 국표의 오랜 인연으로 민정수석까지 되어 ‘섀도우’역할을 하면서 악의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윤한기(김민종 분)의 행보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

그리고 모든 사건의 시작 즉, 비행기테러를 사주했을 뿐만 아니라 이후 로비도 마다하지 않은 존엔마크사 아시아 담당 사장 제시카 리(문정희 분), 그리고 제시카리로 인해 곤경에 처한 다이나믹시스템 코퍼레이션 산하 그룹인 ‘D.K.P(다이나믹 KP)의 대표 에드워드 박(이경영 분)또한 회를 거듭할수록 실제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건 마찬가지다. 또한 홍승범(김정현 분)과 릴리(박아인 분), 미키(류원 분), 김도수(최대철 분)도 이들의 조력자로서 제대로 자리매김했다.

그런가 하면 유가족인 오상미(강경헌 분)는 비행기 공범인 우기의 아내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고, 유도관장인 박광덕(고규필 분) 또한 달건의 든든한 아군으로 활약중이다. 무엇보다도 현재는 달건과 해리에게 붙잡혀 있지만, 혹시라도 제시카 리쪽으로 넘어갈 경우 극의 흐름을 완전히 바꿀 수도 있는 김우기 또한 행방에 촉각이 더욱 세워진다.

한 관계자는 “후반부를 시작한 드라마는 이제 비행기테러사건을 둘러싼 진실들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면서 더욱 흥미진진해졌고, 덕분에 금,토요일을 ’배가데이‘로 이끌고 있다”라며 “이제 곧 깜짝 놀라면서도 충격적인 스토리와 더불어 이를 이끌어가는 각 캐릭터들의 열연도 이어지니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모든 캐릭터가 살아나면서 더욱 몰입도가 높아지고 있는 ‘배가본드’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에 SBS-TV를 통해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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