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처음으로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참여한 인천석정지구가 다음 달 첫 삽을 뜬다.
LH는 지난 21일 인천석정 가로주택정비사업지구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완료하고 ‘제1호 LH참여형 가로주택 정비사업(조감도)’을 본격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빈집 및 소규모 주택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사업시행계획에 관리처분계획을 포함해 바로 이주와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
LH가 참여한 첫 가로주택정비사업인 인천석정지구는 행복주택 108호를 포함해 총 293호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다음 달 착공을 시작으로 2020년 5월 일반분양한 후 2020년 2월 입주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주택 노후화와 빈집 방치에 따라 정비 사업이 시급했으나 복잡한 권리관계와 높은 주민 부담금, 어려운 행정절차 등의 사유로 여러 차례 사업추진이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LH가 2017년부터 사업에 참여해 조합설립인가 취득, 설계안 확정 및 시공사 선정 등 절차를 진행하며 사업은 2년만인 본궤도에 올랐다.
아울러, ‘마을흔적남기기’ 용역을 통해 철거와 개발로 인한 공동체 단절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주거공간에 과거의 생활문화 유산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LH는 현재 대구 동인·인천만수·인천숭의2·부천원종·서울면목 지구 등 전국 15개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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