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생을 집단 폭행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는 중학생들의 선배와 친구가 피해자를 보복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28일 대전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중학교 2학년 A(14)군이 전날 고등학교 1학년 B(16)군 등 2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부모가 신고했다.
A군 부모는 학교 폭력 피해를 신고했다는 이유로 A군이 가해자들의 선배와 친구로부터 전날 오전 3시경 대전의 한 모텔에서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이들은 A군에게 강제로 술을 먹이고, 입고 있던 옷을 빼앗았으며 ‘너 때문에 ○○(가해자)이 경찰서에 끌려갔다’고 폭행했다.
A군은 약 4시간 뒤인 오전 7시 무렵 가해 학생들이 잠들자 모텔을 빠져나와 부모에게 폭행 사실을 알렸다.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학생들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보복 폭행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혐의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폭행 가담 정도에 따라 입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A군 부모는 A군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아파트 지하주차장, 공터 등에서 1년여 동안 집단폭행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해자들은 폭행뿐만 아니라 목을 졸라 기절시키는 등의 장면을 촬영해 친구들끼리 공유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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