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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속도내는 日 북극해 진출…쇄빙력 강화 관측선 건조

일본 정부가 북극해 진출전략을 강화하며 북극해 관련 이익 챙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북극해 항로를 활용하기 위해 쇄빙능력을 강화한 관측선을 건조하고 얼음으로 덮인 해역에서의 안전한 항행을 돕는 항해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항해지원 시스템은 건조 예정인 관측용 쇄빙선과 함께 실용화할 예정이다. 관측선은 위성정보를 바탕으로 얼음 분포를 파악해 연료가 적게 드는 최적 항로를 선택하도록 돕는 기능도 탑재한다.

일본 정부는 이와 함께 자국의 민간화물선과 필요한 정보를 공유해 북극해 항로 이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내년 예산안에 새 시스템 등의 기본 설계비로 6억5,000만엔(약 70억원)도 편성해놓았다.

■북극해 투자 확대 이유는

얼음 줄면서 새 항로로 급부상

기존 노선보다 짧고 해적 없어



中·러 등도 주도권 확보 경쟁

일본 정부가 이처럼 북극해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온난화의 영향으로 얼음이 줄면서 북극해가 새 항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시아~유럽 항로는 말라카해협과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기존 노선보다 거리를 60%가량 단축할 수 있으며 해적이 출몰하는 아프리카 소말리아 아덴만 등의 위험 해역도 피할 수 있다.

중국과 러시아 등도 북극해에서의 권익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러시아는 냉전 시절에 설치했던 북극기지를 지난 2014년 재가동했으며 중국은 북극해 항로를 ‘빙상 실크로드’로 명명하고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 역시 ‘미라이’라는 해양연구개발기구 연구선을 파견해 북극해 관측 조사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한계가 지적됐다. 얼어붙은 바다를 깨고 나아가는 쇄빙능력이 떨어지는 미라이는 주로 여름철에만 활용되기 때문이다. 이에 일본 정부는 관측선의 쇄빙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항해지원 시스템도 구축해 부족한 기능을 보완하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내년 11월 아시아 최초로 ‘북극과학장관회의’를 도쿄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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