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경북의 문화외교 확대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아프리카 등 세계 각 지에서 경주엑스포를 찾아 차별화된 콘텐츠를 보고 찬사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따르면 헝가리·이집트·독일·몽골 등 해외 각 지역에서 지난 11일 개막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탐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이번 엑스포 오픈 이후 처음으로 아프리카에서 외빈이 방문했다. 이집트의 이마드 마흐무드 룩소르주 부주지사 일행이 찾은 것이다.
지난 24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경주를 찾은 이들은 이날 경주엑스포를 방문해 주낙영 경주시장과 류희림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을 만나 문화 등 다양한 교류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들은 경주타워 맨 위층 선덕홀에서 ‘신라천년, 미래천년’ 전시를 관람하고 1,300년 전 서라벌과 신라 문화유산을 첨단기술로 표현한 것에 박수와 감탄을 보냈다.
마흐무드 부주지사는 “아름다운 역사문화도시 경주가 가진 훌륭한 콘텐츠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한국역사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됐고 많은 문화교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재독한인간호협회’ 회원 18명도 경주를 찾았다. 이 단체는 지난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사이 독일로 파견 간 한국인 간호사들이 만든 단체이다.
문정균 재독한인간호협회장은 “독일과 유럽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훌륭한 콘텐츠를 통해 대한민국 문화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졸트 네메트 아틸라 헝가리 국회 외교위원장 일행도 25일 경주엑스포를 방문, 이철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사장(경북도지사)와 1시간 이상 만남을 가졌다. 이들은 교류확대를 위해 이 지사를 헝가리로 초청했고 이 지사는 내년 2월경 헝가리 방문을 추진키로 했다.
앞서 엑스포 개막식이 열린 지난 11일에는 역대 경주엑스포 해외 개최국인 베트남·캄보디아에서 장관급 고위 인사가 방문했다. 또 지난 14일에는 바툴가 몽골 대통령의 딸인 몽골 청년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7일은 몽골 에너지 산업분야 공무원 등이 경주를 찾았다.
28일에는 필리핀에서, 내달 2일에는 러시아 사하공화국 친선 교류단이 경주엑스포를 각각 참관한다.
이 이사장은 “경주엑스포의 콘텐츠가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신라를 비롯한 우리의 역사문화를 글로벌 무대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경주엑스포와 경북, 한국의 문화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주=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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