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철은 극 중 정상훈(이준혁 분)이 실종되기 전 머물렀던 정신병원의 직원 ‘박성재’ 역으로 분했다. 박성재는 정상훈이 사라진 다음 날 병원을 퇴사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지난 27일 방송된 ‘모두의 거짓말’ 6회에서 성재는 상훈의 실종 경로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조태식(이민기 분)의 레이더망에 걸렸다. CCTV 기록에서 성재가 상훈을 병원 밖으로 빼돌린 정황이 드러난 것.
그동안 모텔에서 쥐 죽은 듯 숨어있던 성재는 밀린 숙박비 결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카드를 긁었고, 순식간에 위치가 노출됐다. 모텔 방으로 경찰이 들이닥치자 성재는 창문으로 뛰어내리며 추격전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머지않아 성재는 육상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강진경(김시은 분)에게 붙잡혔다.
태식과 진경의 추궁에 성재는 상훈을 납치한 게 아니라 병원을 나가고 싶어하는 환자를 도와줬을 뿐이라며 “그 사람 마누라가 자기가 거기 있는 걸 모른대. 그게 불쌍해서 그냥 전화 빌려줘서 통화하게 해줬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태식은 성재의 휴대전화를 확인했고, 통화기록에서 상훈이 당일 진영민(온주완 분)에게 전화를 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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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철은 경찰의 눈을 피해 도망 다니는 수상한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해내며 특별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특유의 통통 튀는 연기력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까지 선보여 극의 재미와 텐션을 한껏 높였다.
특히 조현철은 사건의 새로운 방향을 여는 열쇠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며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조현철의 특별한 활약은 오는 2일 ‘모두의 거짓말’ 7회 방송에서 이어진다.
한편, 조현철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산체스 역으로 무한 잠재력을 입증한 바 있다. 그동안 영화 ‘말모이’, ‘마스터’, ‘차이나타운’,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아르곤’ 등 다수의 작품에서 특색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조현철은 올해에도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조현철은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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