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교육감이 아니더라도 요즘 교육현장에서 일부 교육자들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저버리고 자신의 왜곡된 이념을 주입하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서울 인헌고의 경우만 봐도 교사들이 자신의 이념을 오죽 강요했으면 학생들이 학교 바깥으로 나와 기자회견까지 자청했겠는가. 학생들이 밝힌 사실은 끔찍할 정도다. 현 정권에 비판적 시각을 보인 학생을 교무실로 데려가 혼내고 조국 관련 뉴스는 가짜라며 믿는 사람을 다 개돼지라고 하는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일을 저질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들이 장악한 많은 학교에서 이런 일이 수없이 벌어지고 있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급격히 변하고 있어 오늘 배운 것이 내일 쓸모없어지는 시대가 됐다. 어느 때보다 학교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누구도 예상하기 힘든 미래를 살아갈 어린 학생들에게 창의교육을 해도 모자랄 때 이념놀이나 하며 허송세월해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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