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사진)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번 주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은 복수의 행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비건 대표가 공석이 되는 국무부 부장관직에 이번 주 내로 지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국무부 부장관은 상원의 인준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은 주러시아 미국 대사에 낙점됐다.
비건 대표의 부장관직 승진설은 지난 8월부터 꾸준히 나왔다. 비건 대표는 당초 러시아 대사로 거론되다가 설리번 부장관이 러시아 대사로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설리번의 자리를 채울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비건 대표가 부장관에 승진하더라도 대북 실무협상 수석대표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고 이러한 위상 강화가 대북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부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이어 국무부 ‘넘버2’인 만큼 대북협상에만 주력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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