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가 737 맥스 기종의 두 차례 추락 사고와 관련해 보잉 측의 실수를 인정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뮬렌버그 CEO는 이날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공개된 서면답변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실수했고 잘못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지난번 추락사고로부터 배웠고, 여전히 배우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737 맥스 기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추락사고와 지난 3월 에티오피아 항공 추락사고 등으로 모두 346명이 사망하는 참사를 일으켰고, 이 기종의 운항은 현재 전면 중단된 상태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빨라도 올해 말까지는 737 맥스 기종의 운항 재개를 승인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뮬렌버그 CEO는 “다시는 추락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 조처를 했다”며 “우리는 할 수 있고 더 잘해야만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극단적 상황까지 고려해 사고위험 가능성을 제거하는 보호 장치를 추가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737 맥스가 운항에 복귀한다면 가장 안전한 비행기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로저 위커 상원 상무위원장은 “미국인과 정책결정자들의 99.9%가 737 맥스가 절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점을 확인해야만 운항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의 라이온에어 추락사고 조사 당국도 미국 규제기관의 적절한 관리·감독이 없다면 737 맥스에 장착된 소프트웨어의 위험성을 통제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