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한경대학교는 가뭄에 대비하는 ‘순환형 농업용수 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개발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농식품 R&D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가뭄을 사전에 막거나 진행될 때 농업용수 부족을 해결하려는 방안에는 두 가지가 있다. 우선 하천 등에서 농업용 저수지로 양수해 저류 후 이용하는 방법과 농업용 저수지 등의 수원으로부터 농경지에 공급된 물이 배수로 등을 통해 하천으로 방류되는 것을 저류해 재이용하는 순환형 물관리 방법이다.
한경대 연구팀은 농업용 저수지 용수공급능력 분석과 평야부 필요수량 분석, 양수장 등과 같은 보조 수원공을 통해 공급 가능한 수량 분석 등의 정량적 결과를 제공하는 수리 시뮬레이션 툴(tool)을 GIS 기반으로 구현하고 ICT와 빅데이터를 연계한 의사결정지원 도구를 개발함과 동시에 시범지구에 적용하고 있다.
이번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주)수리이엔씨는 시스템에 의해 분석된 효율적 공급 방안을 현장에서 적용하기 위한 이동식 양수장치 시제품을 제작했다. 이동형 양수장치는 시스템에서 분석된 결과에 따라 적기·적소에 이를 배치해 가뭄시 효율적인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수단이다.
가뭄에 대한 사전대응 계획 수립과 가뭄 상황 시 신속한 분석과 판단을 할 수 있어 농업 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경대측은 설명했다.
기후변화로 최근 가뭄의 빈도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가뭄발생은 지난 1904년부터 2000년까지 35회로 연 0.36회 발생한데 반해 2000년부터 2018년까지는 13회로 연 0.68회 빈도수를 보였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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