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구·광주(이하 대대광)지역의 대규모 개발사업이 부동산 훈풍을 타고 활성화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 호조로 민간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대규모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대·대·광 지역은 올 상반기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이다. 지방의 부동산시장이 경제시장 악화와 정부의 규제로 침체를 보이고 있는 반면, 대·대·광 지역만은 예외의 모습이다.
국토연구원 9월 부동산소비심리지수에서도 대전(120.8), 대구(113.5), 광주(104.0)는 연속 상승세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소비자의 행태변화 및 인지수준을 0~200의 숫자로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100)보다 높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전망하는 응답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규모 개발사업은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주변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때문에 도심편의시설 등이 개발될 경우 해당 부지는 물론 주변까지 막대한 파급효과가 있어 투자자는 물론 업계의 관심도 크다.
먼저 대전에서는 10년간 속도를 내지 못했던 대전유성복합터미널 건설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2016년 9월 광역복합환승센터 지정 승인 이후 지지부진했던 유성복합터미널은 최근 개발계획 변경 고시가 이뤄졌다. 또 지난 9월 10일에는 대전유성복합터미널 사업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KPIP)가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부지 10만2080㎡ 중 고속·시외버스 터미널 용지 3만2069㎡ 매매대금 594억318만여원을 완납하며 조성사업 첫 단추를 꿰었다.
유성 복합터미널은 지하 7층, 지상 10층 규모의 복합환승센터로 개발될 예정이고, 먹고 즐기고 노는 시설위주로 MD구성을 하여 실내 테마파크, CGV 영화관, 컨벤션센터, 대규모 식음시설 등이 포함된 FEC(Family Entertainment Center)로 들어설 계획이다.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시행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KPIH)는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Big Door’내 상업시설 543실과 투룸, 쓰리룸으로 구성된 주거용 오피스텔 721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2021년 개통예정인 서대구 고속철도역을 중심으로 인근 98만8000㎡을 개발하는 서대구 역세권 개발사업도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 9월 대구시는 낙후된 서대구 지역을 첨단 산업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안을 발표했다. 6개의 광역철도망 건설과 9개의 내부도로망을 확충하고 복합환승센터와 공항터미널을 건설한다. 서대구역 고속철도(KTX·SRT)·대구권 광역철도·대구산업선과 함께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와 신공항 연결철도가 추진될 예정이다.
광주역 일대도 복합개발 된다. 광주역 수화물 플랫폼 부지 6000㎡에 2021년까지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1만2000㎡ 규모의 복합지원시설을 세워 광주의 미래형 콘텐츠 산업을 이끌도록 할 계획이다. 차량정비시설 부지 6만㎡에는 코레일과 함께 2025년까지 주거·숙박은 물론 쇼핑·업무·판매·레저 등 종합기능을 수행할 7000억원대 민자유치 복합개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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