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부터 개방 중인 낙동강 창녕함안보에서 원앙, 흰목물떼새 등 다양한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동물의 흔적이 발견되고 있다. 4대강 사업 이후 낙동강에서 원앙이 관찰된 것은 처음이다.
경남환경운동연합과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 창녕함안보에서 광려천 하구까지 2.4㎞ 구간을 최근 답사하며 원앙, 흰목물떼새 등 다양한 조류와 동물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곳은 낙동강에 위치한 창녕함안보의 수문이 개방된 지역으로, 지난 15일 농업용 양수시설 개선과 수문 개방에 따른 낙동강 환경변화를 살피기 위해 개방돼 현재까지 2.3m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시민단체는 “함안보 상류 하중도 상류 구간에서는 천연기념물 원앙이 20마리가량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류에 드러난 모래톱에는 고라니, 너구리, 삵, 수달 등의 발자국을 관찰했다”고도 밝혔다. 이들은 “멸종위기종 흰목물떼새가 관찰돼 수문 개방 이후 낙동강의 환경 변화가 생물 다양성을 가져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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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들은 “함안보를 흐르는 물은 여전히 짙은 녹색이었다”며 “4대강 사업의 여파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태풍에 떠밀려온 쓰레기들과 긴 시간 낙동강 바닥에 겹겹이 쌓인 쓰레기들로 영남주민의 상수원인 낙동강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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