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한반도 중심부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1,360만 도민의 공동체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새로운 경기도사(道史) 편찬을 추진한다. 도사 편찬 작업은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장영근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30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다음달 ‘편찬기획단 설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내년 초까지 관련 조례와 시행규칙을 제정할 예정”이라며 “내년 상반기 편찬기획단을 꾸려 희귀·소멸 자료수집 및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도정일지 제작, 실무교육 및 학술대회, 시군 지자체 발간 도서 교정 및 오류 정정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고 발표했다.
도는 내년 하반기 20명 이내의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도사편찬위원회를 만들어 자료수집 체계와 방법 제시, 내용과 범위 결정, 수집자료의 심사와 검토 등을 거쳐 2021년 첫 편 발간을 목표로 편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는 보다 깊이 있고 폭넓은 경기도사 편찬을 위해 ‘젊게’, ‘도민과 함께’, ‘활용도와 신뢰성 높게’ 등 3대 추진 방향을 설정했다. 자료 수집 발간보다는 젊은 세대의 관점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31개 시·군과의 적극 소통을 통해 도민 의견을 수렴하며 서고용이 아닌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경기도는 1955∼1957년 ‘경기도지’ 3권을 전국 최초로 간행했다. 또 2002∼2009년에는 선사시대·고대·고려·조선전기·조선후기·한말·일제강점기·해방시기·현대편 등 ‘경기도지’ 9권을 시대별로 발간한 바 있다.
장 국장은 “새로운 경기도사는 도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동질성 회복과 더불어 정체성을 뚜렷하게 할 것”이라며 “경기도사가 담아내는 다양성과 역동성은 경기도의 미래를 여는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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