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MVP) 포인트·평균타수·다승(4승) 1위 최혜진(20·롯데)과 상금랭킹 3위 이다연(22·메디힐), 디펜딩 챔피언 박결(23·삼일제약)이 첫날부터 같은 조에서 불꽃 승부를 벌인다.
이들 셋은 31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시작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1라운드를 오전11시에 1번홀부터 출발한다. 지난 시즌 신인상 수상자인 최혜진은 올 시즌 주요 타이틀 싹쓸이를 노리는 간판 선수다. 이달 중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뒤로 2개 대회에서 20위권에 머물면서 상금 2위로 내려갔지만 선두와 상금 차는 1억원 남짓이다. 우승상금이 1억6,000만원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 1위를 탈환하면서 전관왕에 바짝 다가설 수 있다.
시즌 2승의 이다연은 목 통증 탓에 지난주 대회를 중도 기권했지만 이후 컨디션을 끌어올려 3승에 도전한다. 난코스에서 유독 좋은 성적을 거둔 터라 코스가 비교적 길고 그린이 빠른 핀크스마저 정복할지 관심을 모은다. 최혜진과 이다연은 올 시즌 각각 드라이버 샷 평균 252야드와 247야드를 기록하고 있는 장타자로, 절친 사이인 둘 간의 장타 대결에도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라이트를 맞은 조아연(19·볼빅)과 임희정(19·한화큐셀)의 신인상 경쟁은 오전10시50분 1번홀부터 시작된다. 최연소 국가대표(15세)와 시드전 1위 출신의 조아연은 2승과 꾸준한 상위권 진입으로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고,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의 임희정은 투어에서 최근 기세가 가장 좋은 선수다. 두 달 새 3승을 올려 역전 신인상과 다승왕까지 노릴 만하다. 이번 대회 조아연의 순위가 임희정에게 크게 뒤지지 않으면 남은 1개 대회와 관계없이 신인상은 조아연에게 돌아간다. 둘 다 총력전을 약속한 이유다. 상금 7위의 강자 조정민(25·문영그룹)이 이들 둘과 같은 조로 시즌 3승째를 두드린다.
지난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날 챔피언 조로 경기해 강한 인상을 남긴 신인 이승연(21·휴온스)은 대상 포인트 2위 박민지(21·NH투자증권), 2017시즌 신인상 장은수(21·CJ오쇼핑)와 오전10시40분 1번홀을 출발한다. 오전10시30분에는 주최사 후원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리는 상금 9위 김지영(23·SK네트웍스)이 김지현(28·한화큐셀), 이소영(22·롯데)과 역시 1번홀부터 동반 플레이한다. /서귀포=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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