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노래와 춤부터 천리마마트 직원들의 폭소 만발 패러디, 번뜩이는 재치가 돋보이는 상황극까지, 다채로운 재미로 꽉 찬 한 시간을 선사하고 있는 것. 이에 하나도 허투루 지나칠 수 없는 재미 포인트들을 짚어봤다.
#1. 눈과 귀가 즐거운 노래와 춤
매회 귀에 쏙쏙 박히는 노래와 춤은 “뮤지컬의 한 장면 같다”는 반응을 이끌어낸 ‘쌉니다 천리마마트’만의 전매특허. 1회부터 ‘빠야카트송’이 수능 금지곡으로 불릴 만큼 큰 사랑을 받았고, 지난 방송에서는 ‘천리마 송’이 등장해 또 한 번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 마트 주제가처럼 누구나 따라 부르기 쉬운 가사에 중독성 강한 멜로디, 직원들의 귀여운 춤까지 더해져 흥을 제대로 돋웠던 것. 뒤이어 정복동(김병철)은 수준급 댄스를 선보였고, “레전드 장면의 탄생이다”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와 같은 ‘발리우드식’ 연출은 여타 다른 드라마에서는 느끼기 힘들었던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다음 회에선 또 어떤 무대가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손꼽아 기다리게 하는 이유다.
#2. CF, 영화, 예능까지 장르 불문 패러디 맛집
지난 6회 방송에서는 CF, 영화, 예능 등 온갖 장르의 다양한 패러디가 등장해 곳곳에서 웃음을 터트렸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천리마마트 슬로건을 공모할 땐 매실차, 핸드폰, 라면 등 추억의 CF를 코믹하게 재현했고, 오인배(강홍석)가 차에 치인 척하며 박과장(배재원)을 쫓아낸 뒤 고미주(김규리)와 얼싸안으며 안도할 땐 영화 ‘아저씨’의 유명 OST가 흘러나왔다. 손톱에 노란 매니큐어까지 발라 깨알 디테일도 살렸다. ‘천리마 송’을 부르고 난 후엔 직원들이 각자 자신만의 ‘엔딩 포즈’를 취했는데, 이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패러디 한 것. 잔망스러운 직원들의 표정 연기에 “누구를 엔딩요정으로 뽑아야 할지 고민이다”라며 시청자들 또한 댓글로 패러디에 동참했다. “패러디 맛집”으로 불리며 이제는 어떤 장면이 무엇을 패러디 했는지 찾아내는 재미까지 생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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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재치가 번뜩이는 상황극
재치가 번뜩이는 상황극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 지난 방송에선 장사에서 ‘자리’의 중요성에 대해 중국 고사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전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중국 복식으로 변장한 문석구와 정복동은 직접 중국어까지 더빙해 첫 장면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5회에선 권영구(박호산)가 천리마마트만 가면 자신을 향한 충성심이 떨어진다며 박과장을 해병대 스타일로 정신 교육시키는 장면이 등장했다. 훈련병이 되어 진흙탕을 구르는 박과장은 “무적 파견, 타도 복동”을 외치며 교관 권영구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이 외에도 조선시대처럼 목에 칼을 차고 망나니에게 형벌을 받는 문석구의 꿈이나 수라묵의 전설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묵을 먹은 왕의 팔이 아수라신의 형상으로 무수히 늘어나는 등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더욱 높이고 있다.
‘쌉니다 천리마마트’ 매주 금요일 밤 11시 tvN 방송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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