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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서경 클래식]버디만 6개...최혜진 '타이틀 싹쓸이' 시동 다시 걸었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1R...순위표 맨 윗줄에 박지영]

까다로운 3~4m 버디 퍼트도 쏙쏙

얼음판 그린 공략...1타차 공동 2위

우승땐 MVP·다승왕 확정짓고

1주만에 상금1위 탈환 기대 높여

신인상 경쟁선 2언더 임희정 판정승

조아연 1오버파 공동 54위 그쳐

31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1라운드 15번홀에서 최혜진이 세컨샷을 하고 있다./서귀포=권욱기자 2019.10.31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 모두 ‘좋음’, 오존 등 오염물질 수치도 ‘좋음’이었다. 환상의 섬 제주를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이 만들어진 31일, ‘세계 100대 코스’ 핀크스 골프클럽(파72·6,638야드)은 선수와 갤러리들에게 한라산과 산방산, 서귀포 앞바다의 비경을 홀마다 다르게 선물했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 메이저급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경치를 감상할 여유가 없었다. 첫날부터 리더보드의 이름이 시시각각 바뀌는 뜨거운 접전이 펼쳐졌다.

이날 핀크스GC에서 시작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골프팬들의 시선을 가장 오래 잡아둔 선수는 최혜진(20·롯데)이었다. 대상(MVP) 포인트, 평균타수, 다승(4승)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지난주 상금랭킹 2위로 내려온 최혜진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로 선두권에 나서며 5승 전망을 밝혔다.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 박지영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다. 그린 스피드 3.55m의 ‘얼음판’ 그린을 야무지게 공략해 1주 만에 상금 1위 탈환의 기대를 높인 것이다. 타이틀 싹쓸이(전관왕)에 대한 관심도 다시 올라갔다. 상금 3위 이다연, 디펜딩 챔피언 박결과 같은 조로 경기한 최혜진은 1번홀(파4)을 버디로 출발한 뒤 4~6번 세 홀 연속 버디로 신바람을 냈다. 3~4m 거리의 까다로운 버디 퍼트가 쏙쏙 들어갔다. 10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이 당겨져 언덕 위 러프로 갔지만 세 번째 샷을 잘 올려 버디를 보탰다.

최혜진과 상금 1위 장하나 간 격차는 약 1억200만원이다. 장하나가 부상 치료를 이유로 이번주 휴식을 택한 터라 최혜진이 이번주 우승하면 상금 1억6,000만원을 얻어 곧바로 상금 1위를 뺏어오게 된다. 이틀 전 프로암 대회에서 67타를 쳐 예감이 좋았던 최혜진은 본 대회 들어서도 쾌조의 감각을 뽐냈다.

포인트 2위 박민지와의 대상 경쟁도 흥미롭다. 현재 박민지와 49점 차이고 이번 대회 우승 포인트는 60점이다. 최혜진이 이번주 우승하면 대상과 다승왕을 확정한다. 반대로 박민지가 우승하고 이사이 최혜진이 부진해 포인트를 보태지 못하면 박민지가 1위가 된다. 박민지도 이날 최혜진에게 불과 1타 뒤진 5언더파 67타를 쳐 남은 3라운드 동안 MVP 다툼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다연은 3언더파 공동 10위, 박결은 3오버파 공동 82위다.



가장 아름다우면서 승부처이기도 한 18번홀(파4)에서는 선수들 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남소연이 13m의 먼 거리 버디 퍼트를 넣어 6언더파로 마친 반면 박교린은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개울에 빠뜨려 더블 보기를 적었다. 선두권을 달리다 3언더파로 내려가야 했다.

신인상 포인트 1·2위인 조아연과 임희정의 열아홉 동갑내기 같은 조 대결에서는 임희정이 판정승을 거뒀다. 전반에 보기 3개가 나오는 들쭉날쭉한 경기를 하다 후반 들어서는 버디만 3개를 잡는 저력을 보였다. 2언더파 공동 17위다. 조아연은 1오버파 공동 54위. 조아연 역시 후반 버디 2개로 살아난 터라 2라운드부터는 또 모른다. 조아연은 이번 대회에서 임희정에게 순위가 크게 뒤지지만 않으면 신인상을 확정한다.

홀인원과 샷 이글 등 묘기도 여럿 나왔다. 조윤지(2오버파)는 5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대로 넣었고 나희원(4언더파)은 16번홀(파5)에서 84야드짜리 샷 이글을 터뜨렸다. 이 홀에서는 박지영이 벙커 샷 버디를 작성한 뒤 만세를 부르기도 했다. 올 시즌 개막전인 지난해 12월 효성 챔피언십 우승 뒤 최근 주춤했던 박지영은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시즌 2승 희망을 부풀렸다. 버디 7개 중 후반에 5개를 몰아쳤다. 2017년 이 대회 3위에 올랐던 박지영은 “66타를 쳤던 2년 전 2라운드 경기처럼 샷이 마음먹은 대로 잘됐다. 내일(1일) 혹시 바람이 강해진다 하더라도 소극적으로 경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3년간 이곳에서 경기해본 중에서 올해가 그린 스피드가 가장 빠르고 그린과 페어웨이 등 코스 상태도 가장 잘 관리돼 있는 느낌이다. 최상의 코스 컨디션에서 경기하고 있다”고도 했다.
/서귀포=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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