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토일 오리지널 ‘모두의 거짓말’(극본 전영신, 원유정 연출 이윤정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에서 아버지가 죽던 날, 남편 역시 실종된 걸로 알고 있었던 김서희(이유영). 그러나 지난 6회 방송에서 그간의 사실을 송두리째 흔드는 진실이 드러났다. 남편 정상훈(이준혁)을 살리기 위해 범인이 시키는 대로 국회의원이 되고, 아버지가 반대했던 신사업 법안까지 발의했는데, 알려져 있던 실종 날짜와 장소가 모두 거짓이었던 것. 그뿐만 아니라 상훈이 정영문(문창길) 회장의 입양아들이었단 사실도 알게 됐다.
아버지 김승철(김종수) 의원의 교통사고와 상훈의 실종일로 알려졌던 3월 3일. 그러나 그날 정회장은 상훈을 양계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그로부터 3일 후, 상훈은 병원에서 증발하듯 사라졌지만, 정회장은 이 사실을 경찰은 물론 그의 아내인 서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아들의 손과 발이 배달되는 것을 보면서도 침묵으로 일관한 것. 게다가 가장 잘 알고 있고, 다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던 상훈이 정회장의 친아들이 아니란 사실은 서희를 더욱 큰 혼란 속에 빠트렸다.
상훈의 오피스텔에서 찾은 보육원 때 사진을 보며 아무 말 없이 눈물을 흘린 서희. 아무도 모르게 범인의 메시지를 받으며 홀로 고군분투해왔기에 그녀의 눈물은 애처로움 그 자체였다. 이 가운데 제작진은 사진 속 보육원을 찾은 서희의 스틸컷을 공개하며 “오는 2일(토) 7회 방송에서 서희가 상훈의 과거를 찾아나선다”고 예고, 궁금증을 자극했다. 잔인할 만큼 안타까운 운명을 마주하며 누구보다 애써 버티고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상훈을 찾아 나서는 강인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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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서희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은 거짓말이 남아있다는 사실이다. 보육원 사진 속에 함께 있던 상훈의 친구이자 남편이 실종된 후 서희의 곁을 지켰던 진영민(온주완) 역시 이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다는 것. 병원에서 상훈이 마지막으로 연락한 사람 역시 영민이었다. 어떤 이유로 영민은 지금까지 이 사실을 숨겼을까. 아버지의 죽음과 남편의 실종, 상자에 담겨 배달온 남편의 손과 발, 그리고 믿었던 사람들의 거짓말 한 가운데 서 있는 서희는 아버지의 죽음과 상훈의 실종에 관한 미스터리를 속 시원히 풀어낼 수 있을까.
‘모두의 거짓말’,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 OCN 방송.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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