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어제 올 들어 12번째 발사체 도발을 강행한 북한을 맹비난했다. 또 법무부의 언론 통제 시도와 내년 예산안에 선심성 예산을 늘렸다며 현미경 검증에 나서 불필요한 사업을 대거 삭감하겠다는 방침도 알렸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상 발인이 있던 날이다. 그런데 마치 대한민국을 약이라도 올리듯 북한은 조의문을 보내고 그 다음 날 초대형 방사포를 3분 간격으로 쐈다”며 “타이밍 한 번 아주 괘씸하다. 도대체 예의와 도리가 없어도 이렇게 없나, 정말 기가 막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이것이 북한 정권의 아주 잔인하고 냉혈한 민낯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본다”며 “대화 당사자가 슬프고 힘든 상황마저도 오히려 더 아프게 파고드는 북한, 그런 방법으로 대한민국을 흔들어보겠다는 것이 북한 정권의 민낯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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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내대표는 “이런 정권이 선의를 갖고 스스로 핵을 포기할 수 있을까하는 부분에 당연히 어떤 기대도 가질 수 없단 말씀 드린다”며 “정작 비핵화 조치에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무력도발로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북한을 더 이상 기다려 줄 수만은 없다”고 지적했다.
또 나 원내대표는 법무부의 언론검열 훈령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법무부 결정이라고 보지 않는다. 법무부가 자체적으로 마련했겠나”라며 “근본 원인은 결국 이 정권의 천박한 언론관에서 시작됐다고 본다. 정권에 불리한 수사가 진행될 경우 이것이 밖으로 못 새어나가게 막으려고 조선총독부 수준의 일을 벌이는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와 함께 내년 예산안 심사에 대해서는 “경제·고용 파탄에도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설탕물 예산안을 잔뜩 (편성했다)”라며 “60조원을 빚내며 이 병든 경제에 진통제를 놓겠다고 하는 한심한 예산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절대 통과시켜줄 수 없는 망국예산에 우리 당은 단 1원도 허투루 통과시키지 않겠다”며 “특히 좌파세력의 나눠먹기 예산, 북한퍼주기 예산, 총선용 현금 퍼쓰기 예산은 전액 삭감이 목표다”라고 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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