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전직 관리가 탄핵 국면에서 사면초가에 빠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두둔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에서 티모시 모리슨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장은 31일(현지시간) 하원 탄핵조사에서 비공개 증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촉발시킨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통화에서 불법적인 것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원 출석을 앞두고 전날 사임 의사를 밝혔다.
모리슨 전 국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반드시 부적절하거나 불법적인 것으로 보지 않았다면서 그보다는 이 지역에서 동맹국을 지원하는 미국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그는 “나는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정통한 많은 다른 사람들처럼, 우크라이나가 부패 문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 종용이나 이를 대가로 군사 원조를 보류하려 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모리슨 전 국장은 백악관이 공개한 통화 녹취록에 대해선 “내가 기억하는 한 대화 메모는 통화의 실체를 정확하고 완전하게 반영하고 있다”며 두둔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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