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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英노동당 코빈 대표에 악담

"영국을 아주 나쁜 곳으로 대려갈 것"

존슨 총리엔 "환상적인 남자" 격찬

영국 하원, 12월12일 조기총선 실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의 조기총선과 관련해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이 승리한다면 “영국에 매우 안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공격했다.

3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LBC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제레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당신네 나라에 매우 안 좋을(so bad) 것”이라며 “그는 당신들을 안 좋은 길로 이끌 것이고 아주 나쁜 곳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악담을 퍼부었다.

반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 대해서는 “그는 환상적인 남자이며 지금 시대에 딱 맞는 인물”이라며 치켜세웠다. 코빈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직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는 자신의 친구인 존슨이 당선되게 하려고 영국 선거에 간섭하려 한다”고 꼬집했다.



영국은 의회 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Brexit) 교착상태 타개를 위해 다음달 12일 조기총선을 개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슨은 그것(브렉시트)이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그는 매우 어려운 위치에 있다”며 “나는 그가 다른 누구도 하지 않을 일을 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렉시트 이후 미국과 영국의 교역이 지금보다 네다섯배 늘어날 수 있다면서도 현재 영국과 EU가 시작한 브렉시트 이후 무역협상 조건에 따라 미국과 영국의 교역이 방해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영국과 무역하기를 원하고 영국도 마찬가지”라며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어떤 면에서 이 거래(영국과 EU 간 무역협상)대로 하면 영국은 무역을 할 수 없다. 우리는 영국과 교역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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