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시청자가 유명 아이돌 출신 여성 BJ에게 10억원 상당을 투자하며 연인이라 생각했으나 감정을 무시당했다고 폭로했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 유명아이돌출신 여BJ에게 10억을쓰고 로맨스스캠(‘로맨스’와 신용사기를 뜻하는 ‘스캠’ 합성어) 당했습니다’라는 글이 이슈로 떠올랐다.
자신을 아프리카TV 넥네임 뭉크뭉이라고 소개한 그는 여러장의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하며 “해당 BJ와 무수히 많은 카톡을 나눴고, 위 내용은 극히 일부”라며 “매일같이 카톡을 하고 방송 후 단 둘이 식사를 하는 , 단순히 팬과 BJ의 관계라 볼 수 없는 사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친한 BJ들과의 모임에서 해당 BJ와 제 사이를 연인이라 생각해 개인적으로 사귀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고, 이 BJ는 이런 상황을 불편해하지 않고 오히려 자연스럽고 친근한 스킨십을 해 의심하지 않게 했다”며 “BJ방의 열혈팬으로서 인지도 상승에 최선을 다했고, 현재 ‘별풍퀸’이라는 타이틀을 갖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얼마 전까지 평소처럼 연락하던 BJ는 10월 초 뭉크뭉이 “앞으로 더 진지한 미래를 그려보자”고 하자 “그냥 친한 오빠동생 사이라고 생각했다. 오빠가 그렇게 생각하는지 미처 몰랐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1년간 이성적 감정이 없는 남자에게 개인 휴대전화 번호와 집주소를 알려주고, 이제 일어났다고 본인 다리사진을 보내고, 3년 뒤 같이 살자는 이야기를 하고, 어머니를 소개시켜주냐”며 “그에게 쏜 별풍선만 7억 가량에 선물, 이사비용 등 1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썼다. 환불이나 선물을 돌려받고자 하는 마음은 없으나 사람의 감정을 갖고 이렇게 무책임한 행동을 하는 BJ에게 또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세상 어느 남자가 좋아하지도 않는 여자에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묻고싶다. 그저 동생으로 잘해주는 거라 생각했다면 이런 행동에 부담을 느꼈어야 정상 아니냐”며 “BJ가 저 이후 또 다른 사람의 감정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마지막으로 저에게 진심을 담은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추후 고소까지 진행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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