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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文, 모시고 살 순 없었나" 발언 '일파만파'…유기홍 "퇴출돼야 할 저질"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어머니 고(故) 강한옥 여사의 별세에 대해 애도는 생략한 채 의문을 제기한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유기홍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민경욱, 이 나쁜 XX”라며 “국민들 모두가 추모하고 문 대통령을 위로하며 자기 당 대표들까지 조문하는 가운데 추잡한 글을 올리는 XX”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고 강한옥 여사께서 ‘성당도, 친구도 모두 부산에 있어 떠날 수가 없다’고 말씀하신 것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언론계 직업의식도 없다”면서 “자유한국당 지지율을 깎아먹어 고맙지만 정치의 품격을 생각하면 퇴출돼야 할 저질 같은 XX”라고 날을 세웠다.

유 전 의원은 이어 “대통령의 해외 순방외교를 ‘천렵질’이라고 막말했던 패륜적 인간”이라고도 했다.

또한 유 전 의원은 “이래도 화가 안 풀린다”며 “XX는 ‘인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대통령 모친께서 운명하셨는데 북한에선 당연히 조문단을 보냈어야 한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정성을 봐도 그렇고 동방에서 응당히 지켜야하는 예절”이라면서 “정권 출범 이래 계속된 북한의 무례가 이렇게 이어져서는 안되는 게 아닌가!”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또 민 의원은 “노년의 어머니를 출세한 아들이 함께는 아니더라도 근처에 모시고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법적으로 문제가 있었을까?”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민 의원의 글이 확산되면서 네티즌들은 “먼저 애도를 표해야하는 건 순서 아닌가”, “정치가 매정하다지만 이렇게 잔인하다니”, “한국당이 또 실망 시켰다”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한편 고 강 여사는 아들이 대통령이 당선된 뒤에도 부산에 있는 딸의 집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고 강 여사는 지난 2017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사를 가고 싶어도 여기 성당이랑 동네 천지가 다 아는 사람이고, 내 인생이 여기 있어서 딴 데 가면 불편하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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