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중국산 곡물 수입을 크게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1일 미국의소리(VOA)가 소개한 국제무역센터(ITC) 수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9월 1,620만 달러어치의 중국산 곡물을 수입했다. 7월에는 1,941만 달러어치, 8월에는 1,502만 달러어치를 중국에서 들여왔다.
7∼9월 석 달 간 중국산 곡물 수입액은 5,053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884만 달러에 견줘 5.7배 급증했다. VOA는 “ITC 자료에서는 북한이 어떤 곡물을 수입했는지 세부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한국무역협회 자료 등으로 추정하면 북한이 주로 수입한 곡물은 쌀인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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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곡물 수입을 크게 늘린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면서도 “앞서 국제 인도주의 지원단체들은 가뭄 등을 이유로 북한이 올해 최악의 식량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5월 발표한 ‘북한의 식량안보 평가’ 보고서에 북한 인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1,010만명의 식량이 부족한 상태로 긴급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월 북한은 중국에서 2억 2,000만 달러어치를 수입한 반면, 대(對)중 수출액은 1,518만 달러에 그쳤다.
/이신혜인턴기자 happysh04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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