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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훔친 '청년 장발장'에 일자리 준 포스코

자회사 포스코휴먼스 채용

배고픔에 빵을 훔친 청년이 포스코의 도움으로 일자리를 찾았다.

포스코 자회사인 포스코휴먼스는 최근 광주의 한 마트에서 빵 등을 훔치다 붙잡힌 지체장애 6급 A(35)씨에게 최종 합격 통보를 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 직장을 구하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다 열흘이나 굶자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범행을 저질렀다. 그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포스코휴먼스가 나섰다. 회사 측은 그를 돕고 있던 광주 북부경찰서에 취업을 제안했고 A씨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회사에 제출했다.

면접에서 허리에 철심 6개를 박은 A씨가 일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그는 ‘할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고 결국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A씨는 3개월 수습을 거쳐 정직원이 되며 오는 4일부터 포스코 제철공장 등에서 세탁물을 수거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포스코휴먼스는 그에게 연봉 외에 주거비용 3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상근 포스코휴먼스 경영지원그룹장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포스코 경영이념을 어떻게 실현할지 고민하던 중 A씨의 사연을 접해 취업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며 “회사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포스코휴먼스는 포스코가 장애인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한 국내 1호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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