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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독도헬기 이륙 영상 확보하고도 숨긴 KBS 논란

독도경비대 팀장 주장 "대원들이 밤낮 그 고생을 하는데..."

독도 해상 추락 나흘 만에 인양된 소방헬기 /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지난달 31일 오후 독도에서 출발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헬기 한 대가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해 소방대원과 환자 등 7명이 실종되거나 사망한 사고와 관련, KBS가 독도 헬기 이륙 영상을 먼저 확보하고도 경찰의 협조 요청을 거절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한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에는 자신이 독도경비대 박 모 팀장이라고 밝힌 인물이 이 같은 주장을 했다. KBS가 독도 헬기 사고 관련 영상을 보유한 사실을 숨기고 경찰의 영상 공유 요청을 거절했다는 의혹에 관한 내용이다.

당사자는 댓글에서 “배 접안이 되지 않아 KBS 영상 관계자 두 분이 울릉도에 가지 못해 독도경비대에서 하루를 숙식했다. 그렇게 호의를 베풀었고, 사고 이후 수십명의 독도경비대원이 그 고생을 하는데 헬기 진행 방향 영상을 제공하지 않고 촬영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더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헛고생을 했던 시간들이 너무나 가슴 아프고 치가 떨린다”며 “수십명이 이틀을 잠 못 자는 동안 다음 날 편히 주무시고 나가시는 것이 단독 보도 때문이냐”고 덧붙였다.





KBS는 이날 실제로 독도에서 추락한 헬기의 이륙 영상을 확보해 특종 단독 식으로 공개했다. 경찰 확인 결과 박 팀장이 해당 글을 올린 게 맞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며,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KBS는 이와 관련해 “사실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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