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소방헬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수중 수색이 중단됐다. 악화한 기상 환경 때문이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3일 “오전 8시 30분부터 소방헬기 비행 추정경로를 중심으로 해경 잠수사 13명, 소방 잠수사 12명 등 총 25명이 수중수색을 실시했지만 오후 1시 30분 현지 기상악화로 수중수색을 잠시 중지했다”고 발표했다. 오후 3시 기준으로 동해 중부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됐으며 바람은 초속 10~16m/s로 불고 있다. 높이 3m에 달하는 높은 파도도 치고 있다. 해경은 “중단된 수중수색은 기상이 호전되면 재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경은 다음 날 저녁부터 날씨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헬기 동체가 인양됐지만 실종자가 추가로 발견되지 못한 점과 관련해 해경은 ‘인양 중 유실’로 판단했다. 앞서 해경은 헬기 동체 내에 시신 1구가 발견됐다고 밝혀 이날 헬기 동체 인양에 따른 추가 실종자 발견 기대가 돌았지만 동체 안에 실종자는 없었다. 해군은 기체 내부 실종자는 파손된 기체 일부와 함께 인양 인양 중 유실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해군은 “실종자가 위치한 기체 주위는 유실 방지를 위해 그물망을 이중으로 설치했지만 떨어져 나가는 기체 일부와 내부 장비의 무게를 이기지 못 하고 함께 유실된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해경은 “지난 2일 오후 헬기 동체 탐색 중 내부에서 헬기 구조물에 가려 발 부분만 확인되는 실종자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까지 확보된 실종자는 총 7명 중 2명이다.
인양된 소방헬기 동체는 포항항으로 이동시킨 후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김포공항으로 옮길 예정이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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