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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헬기 인양했지만 실종자 추가 확보 없어...난항 불가피

잠수 수색에 한계 있는데다 기상상황 악화 예상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나흘째인 3일 독도 인근 해상에서 사고 헬기가 인양되고 있다. /사진제공=소방청




지난 2일 독도 인근 해상에서 응급환자 이송 중 추락한 소방헬기의 탑승원 가족들이 수색작업을 보고 있다. /울릉=연합뉴스


독도 인근 해상 소방헬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해양경찰이 헬기를 인양해 내부 수색을 완료했지만 실종자를 추가로 찾지 못했다. 해양 실종자 수색의 경우 잠수만으로는 한계가 있는데다 기상도 악화할 예정이어서 수습에 난항이 예상된다.

추락사고 나흘째인 3일 해경은 “추락헬기를 인양해 내부 수색까지 완료했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은 2구에 불과하다. 사고 당시 헬기에는 민간인 2명(환자, 보호자 각 1명)과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공무원 5명이 타고 있었다. 해경은 동체 내 시신 1구가 발견됐다고 앞서 밝힌 바 있지만 이조차도 내부에서 찾지 못해 영상 판독오류인지 인양 중 유실인지 확인하고 있다.



추가 실종자 확보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해경이 동체 인양을 결정한 이유는 헬기 내부의 공간이 좁아 실종자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해경은 이날 오후 1시께부터 해군 청해진함을 동원한 인양작업을 실시했다. 결국 실종자 수습을 위해 잠수 대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해양 수색의 특성상 언제 실종자를 찾을지 가늠하기 힘들다.

더구나 이날 오후 3시부터 다음 날 자정까지 울릉도와 독도에는 시속 30∼50㎞(초속 10∼14m)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칠 것으로 예보됐다. 소방청 관계자는 “기상 상황으로 볼 때 수면 수색을 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결국 수면 위에 뜬 실종자를 수습하는 데 그칠 수밖에 없다”며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경은 “기상이 악화하면 수중수색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해상 수색은 대형 함정을 중심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경은 시신 2구 중 1명이 주황색 상의와 남색 바지를 입고 있어 소방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은 “수습된 시신은 이날 아침 7시 54분께 울릉도로 이송했고 소방청에서 가족과 협의 후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며 “병원 이송 후 정밀감식을 거쳐 최종 신원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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