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나의 나라’에서 희재는 이화루를 손에 쥐려는 중전(박예진 분)으로부터 이화루를 지키기 위해 행수 품으로 돌아왔다. 뿐만 아니라 연(조이현 분)이를 잃고 넋이 나간 휘(양세종 분)를 챙기고 직접 장례 준비하며 혼자 눈물을 삼킨 순간은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아리게 했다. 여기에 김설현의 디테일한 눈빛 연기와 감정 표현이 더해지며 극의 몰입을 높였다.
희재의 슬픔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연이에 이어 폐병을 앓고 있던 행수(장영남 분)가 세상을 떠났다. 이때 희재는 참았던 슬픔이 터지며 오열해 긴 여운을 남겼다.
김설현은 ‘나의 나라’에서 강단 있는 모습과 달리 숨겨둔 여린 속내를 설득력 있게 드러내며 흡입력을 높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행수의 죽음으로 터져 나온 눈물은 희재의 아픔을 전달하기 충분했다. 또한 김설현의 눈물 연기 역시 쌓였던 감정을 드러내며 한희재 캐릭터를 한층 풍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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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으며 좌절을 맛본 한희재가 어떻게 성장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나의 나라’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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