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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박찬주 영입, 5공 공안검사 출신이 5공 장군 영입했다 말 나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찬주 전 육군대장 기자회견에 대해 “5공 시대에나 어울리는 분”이라며 부정적으로 언급했다.

홍 전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오늘 박찬주 장군의 기자회견을 보니 이 분은 5공시대 삼청교육대까지 거론했다”며 “이 시대에는 부적적한 인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이분을 영입한다면 우리당은 5공 공안 검사 출신이 5공 장군을 영입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며 “당의 앞날을 위해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당을 향해 “이분 영입을 재고 하기 바란다”며 “나는 이 분의 역정은 안타깝지만 영입할 인재는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공관병 갑질 논란’을 일으킨 박 전 대장을 영입하려고 시도하면서 리더십 위기에 직면했다. 당 내부 반발에 박 전 대장이 1차 영입인재 대상에서 제외된 이후에도 ‘보류’라는 표현을 써 변함없이 영입의사를 밝혔다.

황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보류된 박 전 대장을 포함시켜 (이번 주 2차 인재영입 때) 발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좋은 인재들을 더 폭넓게 모시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혹시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부분은 없는지 면밀히 살펴 시기와 범위를 잘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박 전 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 사이프러스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과 그 일가에 대한 의혹을 반박하며, ‘공관병 갑질’ 등 의혹을 제기한 군인권센터의 임태훈 소장을 겨냥 “삼청교육대에 가서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맹비난했다.

또 “당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 당이 나를 필요로 해서 쓰겠다면 물불 가리지 않고 제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정치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겠다는 뜻을 밝혔다.

군인권센터는 2017년 당시 육군 ‘병영생활규정’을 인용해 “육군 규정은 감 따는 일을 공관병에게 시켜서는 안 된다고 한다”며 “4성 장군이 규정도 모르고 병사들을 노예마냥 취급한 셈이니, 군 기강 문란이란 이런 것을 두고 말하는 것”이라고 반박 성명을 냈다.

센터 측은 “자신의 행동이 갑질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군대에 인권이 과잉됐다고 주장하는 박찬주를 보니 왜 그토록 끔찍한 갑질을 아무 죄의식 없이 자행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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