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지난달 4일부터 중단했던 발굴 작업을 재개, 이달 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유엔군사령부는 지난주 말 한국 정부의 유해발굴 작업 긴급 요청을 승인했다.
군은 오는 12월부터 동절기를 맞아 발굴작업을 중단하고 땅이 녹는 내년 봄에 재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올해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공동으로 화살머리고지 일대 유해발굴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북측이 호응하지 않아 남측 단독으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군은 11월까지 작업을 한 달 연장했다.
화살머리고지는 1951년부터 1953년까지 모두 4차례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남북이 치열하게 싸웠던 ‘철의 삼각지’ 전투지역 중 하나로 국군과 미군, 프랑스군이 북한군, 중공군과 맞섰다.
국방부는 이 일대에 국군 전사자 250여 명, 미군·프랑스군 전사자 100여명 등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유해 중 고(故) 박재권·남궁선·김기봉 이등중사 등은 신원이 확인돼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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