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 복은 ‘천복’이 있는데 측근 복이 없다”며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등 대통령 참모들에 대한 비판을 내놨다.
박 의원은 4일 전파를 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 참모들이)이런 오만을 버리지 않으면 총선이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등을 겨냥해 “세분 실장이나 수석이 그렇게 하면 안된다”며서 “이런 것들이 다 오만으로 보이고 결국 청와대 비서실이 대통령을 잘 모시는 게 아니라 대통령 얼굴을 깎아내리는 일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한 ‘우기지 좀 마세요’라는 발언은 놓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우기다’가 뭐냐”고 소리친 게 발단이 되면서 국감이 파행을 겪었다.
이후 고성과 난타전이 오가는 끝에 자정을 앞두고 운영위 국정감사는 정회됐고 차수를 변경하는 등 막판까지 진통을 이어갔다. 여야는 이를 두고 지난 주말 내 책임공방을 벌였다.
박 의원은 이같은 청와대 참모진의 태도에 관해 이낙연 국무총리와 비교했다. 박 의원은 “이낙연 총리가 국회에서 답변하는 태도를 보면 공손하면서도 한마디씩을 집어넣어 의원들을 달싹 못하게하는 재주가 있다”며 “그러니 국민들이 이낙연 총리에 잘한다고 하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 총리의 당 복귀 시점에 대해 “2월로 넘어갈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박 의원은 이 총리가 민주당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이해찬 대표가 뒤로 물러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선)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이해찬 대표가 공천까지 악역은 다 하고, 마지막 단계에서 이낙연 총리가 선대위원장으로 오지 않을까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이어 본인이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저도 기자들한테 전화받고 몇분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내년 4월 목포 총선에서 확실하게 승리하는 것이 목표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고려는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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