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020년 예산안으로 올해 24조3,731억원보다 2조6,588억원(10.9%) 증가한 27조319억원을 편성했다고 4일 밝혔다. 일반회계 23조5,878억원과 특별회계 3조4,441억원을 합친 ‘역대 최대’ 규모다. 복지와 환경 분야 예산의 큰 증가 폭을 반영해 일반회계를 올해보다 2조4,904억원(11.8%)을 증액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본예산 편성안’을 발표했다.
내년 예산은 도민 주인, 복지경기, 혁신경제, 깨끗한 경기, 안전한 경기 등 ‘5대 분야’에 중점투자된다.
특히 복지예산은 올해 일반회계 기준 8조9,326억원에서 내년 10조753억원으로 1조1,427억원 증가(12.8%), 역대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정부의 복지 예산 확대와 이 지사의 3대 무상복지 추진 등에 따른 것으로 예산안에는 ‘청년기본소득’ 1,054억원, 산후조리비 지원 296억원, 무상교복 198억원 등을 반영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도와 시군이 오직 정책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경쟁력 있는 정책을 도 전역에 확대되도록 하는 ‘경기도형 정책마켓’이 새롭게 도입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학생에 이어 고등학생까지 확대한 무상교복지원 사업과 초·중·고교 무상급식 지원 사업, 대기질에 영향을 받지 않고 언제나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학교 체육관 건립 사업 등에 2,618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의 교통비 일부(연평균 13∼18세 8만원, 19∼23세 12만원)를 지역화폐로 환급해주는 예산 314억원(시비 30% 별도)을 새로 편성했다. 이는 버스요금 인상분을 경제적 취약계층에 돌려주려는 취지이다.
이 지사는 “내년에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회가 공정하면 개인의 실질적인 삶 또한 바뀐다는 것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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