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국토부가 발표한 분양가상한제 경과조치 보완방향에 따르면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거나 신청한 재건축, 재개발 단지 중 시행령 시행 후 6개월까지 입주자모집공고를 신청한 경우 상한제 적용을 제외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10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예상하고 분양시기를 앞당기던 재개발, 재건축 사업지들이 11월과 12월 이후로 분양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
4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 9월 25일 기준 조사한 10월 분양예정단지는 63개 단지, 일반분양 3만 9,002가구였다. 이 가운데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49개 단지, 일반분양 2만2,021가구(56%)로 나타나며 예정 대비 절반 정도의 실적을 보였다. 공급을 미뤄오던 건설사들이 연말이 다가오면서 예정돼 있던 아파트 공급를 진행하는 데다가,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계획 대비 실적의 괴리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달에는 71개 단지, 3만8,789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2,690가구(141% 증가)가 더 많이 일반분양될 전망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6개월의 유예기간이 주어지면서 10월로 예정돼 있던 재건축, 재개발 사업지 23개 단지(2만2,668가구) 중 12개 단지(1만 5,090가구)가 11월로 분양일정을 연기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의 구체적인 적용지역 지정을 오는 6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선정되는 만큼 이후 분양예정 물량은 지정 지역 결정에 따라 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달 전국에서 공급하는 5만 5,616가구 중 3만6,451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며, 경기도가 2만17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되어 있다. 수도권에서는 특히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 비중이 크다. 지방에서는 1만9,165가구의 분양이 계획되어 있으며, 광주시가 4,613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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