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스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기업이 중국 화웨이 등의 부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허가와 관련해 “260건의 승인 요청을 받았는데 우리 생각보다 많았다. 곧 (허가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로스 장관은 이어 “기본적으로는 거부가 원칙”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우리는 이들 중 상당수를 승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미국 기업이 부품과 서비스를 수출할 때 승인을 받도록 했다. 이후 상무부는 유지·보수에 한해 90일씩 두 차례 수출규제를 연기했고 오는 19일이 유예 만료다. 로스 장관은 “우리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좋은 진전을 만들고 있어 서명을 못할 이유가 없다”며 1단계 합의와 화웨이 제재 완화가 연계돼 있음을 시사했다. 블룸버그는 “로스 장관이 이달에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를 체결할 것이라는 데 낙관론을 폈다”며 “아주 빠른 시일 내에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에 부품을 팔 수 있는 허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협상 서명 장소로 아이오와주를 거론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협상에 진전이 있다. 회담 장소 결정은 꽤 쉬울 것”이라며 “그것은 미국 내의 어딘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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