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옛 소련 시절 정보기관인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 활동 당시 공식 프로필이 공개됐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중앙역사정치문헌보관소에서 최근 전시를 시작한 소련 시절 문헌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KGB 프로필도 포함됐다.
프로필 내용을 보면 푸틴 당시 요원에 대해 ‘(자신의) 사상적, 정치적 수준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설명이 붙었다.
뿐만 아니라 푸틴 요원이 “도덕적으로 강직하고 동기들 사이에서 권위를 누리고, 그럴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묘사했다. 프로필에는 푸틴이 지난 1978년 유도 대회에서 우승한 사실도 쓰여있다.
푸틴 대통령의 KGB 요원 시절 프로필이 국가 기밀로 분류된 것은 아니지만, 대중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은 지난 1975년 레닌그라드대(현 상트페테르부르크대) 법학대학을 졸업한 직후 KGB에 들어가 소련이 붕괴한 1991년까지 근무했다.
이후 상트페테르부르크 부시장, 크렘린 총무국 부국장과 제1부실장, 연방보안국(FSB) 국장을 차례로 지낸 푸틴은 1999년 8월 보리스 옐친 당시 대통령에 의해 총리로 발탁되면서 정치권에 입문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