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본격적인 총선 국면에 돌입한 정치권과 관련해 “내년 총선에서 40~50%의 국회의원이 물갈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박 의원은 5일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박점치’(박지원의 점치는 정치)에 나와 “지금까지 국회를 보면 40~50%의 중진들은 떨어지고 신인들이 들어오게 된다”며 “(선거의 당락은) 결국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현재 ‘권리당원 50%+국민경선 50%’로 당원과 국민 여론조사를 절반씩 반영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공천룰에 대해 “정치는 민심이 중요하므로 아무리 권리당원이더라도 국민들이 싫어하면 의미가 없다”며 “올바른 정치를 하고 지역을 위해서 일을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민심의 평가를 받는 일을 해야지 개별적으로 쫓아다니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이어 자유한국당의 ‘박찬주 전 육군대장 잡음’과 관련해서는 “한국당의 생각이 미래로 가지 않고 삼청교육대 시대에 머물러 있다”면서 “황교안 대표가 시대 정신을 망각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대통령이 되고 총선 승리를 하겠다면, 특정한 지역과 그룹에서는 표를 받겠지만 결론적으로는 소탐대실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박 의원은 한국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의 번복 움직임에 대해서는 “조국 사태 이후 지지율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데 애초에 불출마라는 표현은 신중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자유한국장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으로 활동했던 이자스민 전 의원의 정의당 입당에 대해서도 “더 많은 이주민 중에서 충분히 자격을 갖춘 의원을 뽑아냈어야 하는데, 영입 자체를 가지고 자랑할 거리는 아닌 것 같다”며 “이자스민 의원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당내에도 수십 년 이력과 실력을 쌓아온 인물이 있는데 이름이나 명망이 있다고 영입하는 건 아니지 않나”고 짚었다.
아울러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상을 위로하는 조의문을 보낸 다음날 방사포를 발사한 북한에 대해 “도발이 아니라 실험에 가깝다”며 “북한은 북미 대화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자기들이 준비한 무기를 모두 시험 발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