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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받는 서울 버스회사 사장님 연봉은 '+' 직원 임금은 '-'

추승우 서울시의회 의원 자료

임원은 단가보다 230억 원 더 얹고

정비·사무직은 305억 원 덜 지급

연합뉴스




서울시 버스회사 임원인건비 비교 /자료제공=추승우 서울시의회 의원


서울시 버스회사들이 시로부터 재정보조금을 받아 임원인건비는 단가보다 더 지급하고 일반 직원의 급여는 덜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을 쥐어짜 임원들의 배만 불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5일 추승우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서초4)에 따르면 2016~2018년 서울시 표준운송원가와 시내버스 임원 실지급액을 비교한 결과 총 227억600만원이 더 지급됐다. 대신 정비직과 사무관리직 인건비는 총 305억5,600만원이 덜 나갔다.



표준운송원가는 버스 회사의 운영 단가를 원료·운전직인건비·임원인건비·정비직인건비·사무관리직인건비 등으로 표준화해 회사의 수입이 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 그 차액을 서울시 재정으로 보전해주는 제도다. 문제는 연료·운전직 인건비는 실비 처리되는 반면 임원·정비직·사무관리직 인건비 등은 포괄 지급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정비·사무관리직의 인건비가 과소지급되는 대신 임원들이 임금을 더 받아간다는 논란이 계속해서 제기된 바 있다.

추 의원은 “표준운송원가상 인건비 금액과 실제 임원인건비 지급액이 지나치게 과도한 차이가 나는 것은 분명히 문제”라며 “시내버스준공영제는 매년 운송수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고 서울시는 수천억원의 예산을 시내버스준공영제 운영을 위해 투입하고 있는 반면 버스회사 임원들만 수십억원에 달하는 임원인건비 차액을 챙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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