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와 임직원 등을 상대로 폭언을 해 사퇴 압박을 받아온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권 회장은 6일 오전 10시께 서울 서초구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가족에게 발견됐다. 권 회장의 가족이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권 회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인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권 회장은 자신의 운전기사와 임직원에게 폭언을 한 녹취록이 최근 공개되면서 물의를 빚었다. 갑질 논란이 제기되자 권 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숙고 끝에 남은 임기까지 협회장으로서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상공부와 산업자원부에서 근무한 권 회장은 다우기술 부사장과 키움증권 대표를 거쳐 지난 2018년 2월 제4대 금투협회장에 선임됐다. 권 회장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됐다./김지영·이희조 기자 jikim@sedaily.com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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