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집회·시위로 교통이 마비된다’는 서울 종로구민의 원성에 서울시가 ‘집회에도 계속 다니는 전용버스’와 ‘세종대로 통행로 확보’를 대안으로 내놨다. 하지만 세종대로 5차로는 집회·시위 공간과 차없는거리로 운영하기로 해 실효성은 의문이다.
강진동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7일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2차 토론회인 ‘보행을 중심으로 하는 도심부 교통정책’에서 “집회, 시위 시 시민의 발이 될 수 있는 특별운송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집회에도 계속 다니는 전용버스가 신설된다. 부암동 자하문로를 시발점으로 청운효자동, 사직동을 거쳐 경복궁역에서 회차한다. 그 이후 자하문로로 올라간다. 강 과장은 “집회 시위가 발생하면 광화문광장 아래쪽에 사는 분들은 문제가 없지만 위쪽에 사는 주민들이 나올 수 없다고 해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버스는 365일 상시 운행된다.
세종대로 통행로 확보 안도 들어갔다. 미국대사관쪽 세종대로 5차선을 상하차로로 이용하는 방법이다. 광화문광장 주변에 따릉이 대여소를 더 배치하는 방안도 있다.
다만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정부서울청사 쪽 세종대로 5차선은 차없는 거리와 집회 시위 공간으로 그대로 둔다. 또 집회·시위가 발생하는 주말 동안 자하문로가 막히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 셔틀버스가 얼마나 효율적일지는 알 수 없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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