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중작업이 기상 악화로 인해 중단됐다. 다만 수색당국은 항공 수색과 독도 해안가 도보 수색은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7일 범정부 현장수습지원단은 “독도의 기상악화로 수중 수색을 중단한 상태”라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독도의 일몰 예정 시간은 오후 5시13분으로 일반적으로 해가 지면 무인잠수정(ROV)을 이용한 수중수색은 불가능하다.
현재 독도 해역인 동해 중부 먼바다에서는 이날 오전 9시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유지 중인 상태다.
이와 관련 기상청은 “독도 해역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는 8일 오전 중으로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독도 해역에서는 최대 4m의 파고가 일고 있는 상황이다. 수중수색 재개 여부는 파도의 높이, 조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는 게 수색당국의 설명이다.
해경 관계자는 “독도 해상은 8일 아침부터 점차 날씨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수색 인력과 장비를 투입할 예정이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항공 수색과 독도 해안가 도보 수색 등을 강화해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색 당국은 전날 밤 수색에서 동체를 인양한 곳에서 677m 떨어진 곳에서 고 서정용 정비실장의 기동복을 인양해 유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관계자는 “가족분들이 요청한 휴대폰 디지털 포렌식 작업과 독도 CCTV 영상 확보 등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면서 “실종자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해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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