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곳곳의 학교에서 일본 욱일기(전범기) 사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국내 일부 초등학교 로고 문양도 욱일기와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로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기간 사용한 전범기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누리꾼과 함께 ‘전 세계 욱일기(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벌인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그는 “지난해부터 캐나다와 뉴질랜드 학교에서 욱일기를 발견한 한인 학생들이 학교 측에 항의해 없애는 성과를 올린 것이 알려진 후 세계적으로 제보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실제 캐나다, 쿠웨이트, 뉴질랜드 등 6개국에서 20여 건의 제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욱일기 문양이 학교 외벽 간판에 사용됐거나 복도 또는 교실 내부 등에서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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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교수는 “욱일기가 독일의 하켄크로이츠(독일 나치즘을 상징하는 갈고리 십자가)와 같은 전범기임을 모르고 사용된 사례가 대부분”이라며 “특히 국내 교육 현장에서 욱일기와 흡사한 문양이 발견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해당 학교에 우편과 이메일을 보내 자발적으로 수정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신혜인턴기자 happysh04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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