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입동(立冬)’인 어제(8일) 13년 만에 가장 추운 입동으로 기록된 가운데 올가을 서울의 영하권 추위가 작년보다 일주일 이상 빨리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9일 기상청은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14일 서울 기온 -2도를 기록하며 올가을 처음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따라 아침 최저기온은 13일 6도에서 하루 사이에 8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능 예비 소집일인 13일 오후부터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해 영하권 추위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특히 지난해 가을 11월 22일께 서울 최저기온이 -1.3도로 처음으로 영하로 떨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가을에는 영하권 추위가 1년 전보다 8일 앞당겨 오는 것이다. 또 2017년 첫 영하권을 기록한 11월 15일보다는 하루 빠르다.
이에 따라 14일에는 강풍까지 불어 체감 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수능일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겨울이 시작한다는 올해 ‘입동’(立冬)은 13년 만에 가장 추웠던 것으로 기록됐다.
입동인 8일 서울의 최저 기온은 1.1도로, 최저기온이 -1.3도까지 떨어진 2006년 이후 가장 추웠다.
최근 30년(1989∼2019년)새 4번째로 기온이 낮은 입동이었다.
특히 이 날 서울에는 올가을 들어 첫얼음이 관측되기도 했다. 단 기상청은 “얼음은 작년이나 평년보다 9일 늦었다”고 설명했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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