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버닝썬 사태 등으로 인해 프랑스 외무부가 자국민에게 “한국 방문 시 물뽕을 조심하라”고 안내할 정도로 마약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각심이 더해지는 가운데 베트남 다낭에서 마약을 투약한 한국인들이 대거 검거됐다.
9일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다낭 경찰은 지난 5일 새벽 시내 한 노래방 업소를 급습해 47명을 마약류 투약 혐의로 체포했다.
검거된 이들 중 베트남 현지인이 12명이었고 외국인이 25명으로, 여기에는 중국인 18명과 말레이시아인 1명 외에 한국인 6명도 포함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들은 업소에서 마약류의 일종인 케타민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업소는 아직 정식으로 문을 열지도 않았지만 매일 손님들을 받아왔으며, 손님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마약을 주문해왔다.
경찰은 검거된 이들을 대상으로 마약 판매망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 다낭은 저렴한 물가와 좋은 날씨 등으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 관광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한편 베트남 경찰은 최근 전국적으로 마약 범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마약을 제조하거나 밀매하다가 체포되면 최대 사형에 처할 수 있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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