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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속도전부터 통매각까지...상한제發 눈치작전 시작됐다

내년 4월까지 유예기간 걸린

둔촌주공·개포주공1 착공 속도

신반포3차·경남은 통매각 강행

미성·크로바 후분양 고수하기로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정비사업마다 눈치작전이 시작됐다. 상한제 적용을 받는 단지는 부동산114 기준으로 서울 27개 동에 총 122개 단지다. 내년 4월까지 분양을 시작하겠다며 서두르는 곳도 있는가 하면 초기 재건축 단지는 느긋한 모습이다. 상한제를 피한 곳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가 남아있어 사업 향방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급한 건 내년 4월 28일까지 유예기간에 걸린 분양 예정 단지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가 대표적이다. 1만 2,000여 가구의 초대형 단지인 둔촌주공 재건축은 서둘러 겨울 전 철거를 마무리하고 연초에 착공 신고를 목표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 총회를 통해 조합원 분양가는 3.3㎡당 2,752만원, 일반 분양가는 3,550만원으로 계획했다. 유예기간 내 HUG 기준으로 분양하면 2,600만~3,000만원에 분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한제 적용 시 2,600만원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

더 급박한 건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다. 이미 착공한 개포주공4단지와 달리 개포주공1단지는 아직 멸실신고도 못 마치고 석면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총 6,649가구 중 일반분양이 1,218가구에 달해 비중이 커 일분 분양가를 상한제 기준으로 진행하면 더 큰 손실이 예상된다. HUG를 통하면 3.3㎡당 4,750만원까지 분양할 수 있지만 상한제로 넘어가면 3.3㎡당 3,000만원 초반대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게 조합의 분석이다. 이에 따르면 조합원당 수 천 만원의 추가분담금이 불가피하다.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 아파트는 소송을 불사하며 일반분양분 통매각을 강행하고 있다. 유예기간까지 간발의 차로 분양은 불가능한 가운데 상한제 분양 시 조합원 1인당 추가분담금이 1억 6,000만원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반면 송파구 잠실동 미성·크로바는 유예기간 내 분양이 어렵게 되자 차라리 후분양을 고수하기로 했다. 상한제를 적용해도 지가상승률을 고려하면 3.3㎡당 2,600만원이던 선분양에서 몇 년 후 4,000만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조합의 기대다.

반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압구정 현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 초기 재건축단지는 상한제에 해당 돼도 천천히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분위기다. 대치 은마는 최근 내부도색과 배관공사를 추진 중이고 압구정 현대도 추진위원회 설립이 미뤄지는 분위기다.

한편 1차로 상한제를 피한 동작구 흑석동 흑석뉴타운이나 양천구 목동, 서대문구 북아현동 등도 고민이긴 마찬가지다. 착공을 앞둔 흑석 3구역의 경우 조합은 3.3㎡당 3,200만원의 분양가를 원했지만 HUG 기준으로는 2,800만원이 그쳐 후분양을 추진한 바 있다. 후분양 등 HUG와 마찰음이 커지면 상한제 지역으로 추가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조합 입장에서 상한제를 피해 HUG 기준을 택해야 할지 계산법이 복잡해진 셈이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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